9일 주식시장은 정부와 정치권의 증시부양 의지가 전해지면서 6백개가
넘는 종목이 오르는 강세장을 연출했다.
전일에 이어 저가주 상승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투자분위기가 살아나면서
매기가 중소형주에서 대형주까지 확산되는 모습을 보였다.
후장들어선 프랑스의 제약화학업체인 롱프랑사가 최근 화재로 일부 품목
을 생산하지 못하게됐다는 설로 대부분의 유화주가 가격제한폭까지 급등,
강세분위기에 일조했다.
이날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5.18포인트 상승한 881.99를 기록했고
한경다우지수도 167.61로 3.69포인트 올랐다.
거래량도 2천3백11만주로 전일에 비해 1백8만주 증가했다.
거래대금은 3천9백85억원이었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1백29개를 포함, 6백20개였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9개등 1백49개에 불과했다.
이날 주식시장은 <>증권거래소의 가격제한폭 확대 검토 <>삼성전자에 대한
외지의 매수추천 보도등에 힘입어 강세로 출발한 뒤 김영삼대통령의 여야
대표회담 제의에 따른 정치권 안정이 전망되면서 후장까지 줄곧 상승세를
이어갔다.
업종별로는 유가상승에 따른 원가부담 상승우려감으로 대한항공이 약세를
보임에 따라 운수창고업만 하락세를 보였을뿐 나머지 업종은 오름세를 탔다.
최근 낙폭이 컸던 유화주는 해외경쟁사의 조업차질을 재료삼아 LG화학
호남석유화학 미원유화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또 블루칩중 삼성전자와 포항제철은 각각 실적호조 예상과 국제철강값
반등등에 힘입어 강보합세를 유지했다.
대우통신은 저가주에 통신주라는 점이 부각되면서 거래량 1위속에 가격
제한폭까지 급등하는 초강세를 나타냈다.
LG정보통신 유양정보통신 한솔전자등 통신관련주와 삼양제넥스
선경인더스트리 삼양사등 소위 바이오테크주, 삼희투금 신세계투금등 일부
투금주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증권전문가들은 증시부양대책마련에 따른 "약효"가 이미 상당부분 주가에
반영된데다 증시의 수급여건이 여전히 취약한만큼 강력한 증시안정책이
금명간 시행되지 않을 경우 증시가 다시 약세로 돌아설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최승욱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