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의 주식투자한도가 확대되면 은행주와 외국인간 장외거래종목등이
1차적인 매수세를 모을 전망이다.

9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 상반기에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현재 15%에서 3~
5%정도 확대되면 1차적으로 외국인들이 은행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것으
로 예상됐다.

은행주들은 서울은행이 1백36만주(한도소진율 14.1 6%)가 남아있는 것을 제
외하면 시중은행은 모두 한도가 소진됐고 대구 제주은행등 지방은행도 한도
가 꽉찼다.

최근 외국인들간 장외거래되는 종목들도 신한은행 장기신용은행등 은행주가
대부분이다.

이밖에 외국인간 장외거래에서 높은 프리미엄대를 형성하고 있는 한국이동
통신 한전 현대자동차등 외국인선호종목과 일부 보험주등도 매수대상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러나 지난해 7월 외국인주식투자한도가 15%로 확대됐을때 1차적인 매수대
상이었던 경기관련 우량주들에 대한 매수강도는 약해질 것으로 분석됐다.

김형성 동서증권국제영업부차장은 "외국인들이 국내 경기가 한풀 꺾인 것으
로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 앞으로 은행 보험등 내수관련주를 중심으로
매수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자딘플레밍 서울지점의 이종환상무는 "일본 홍콩증시가 변수이긴 하지
만 한도가 확대되면 외국인들이 2~3조의 순매수를 보일 것"이라며 "기본적으
로 가치가 우량한 주식을 매수할 것"으로 내다봤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