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할부금융사들이 영업개시를 위한 준비에 차질을 빚고 있다.

8일 금융계에 따르면 동아 금호 동부 신대한주택할부금융등 대부분의 주
택할부금융사들은 인력확보및 전산망구축등이 늦어져 정부의 본인가가 나더
라도 본격적인 영업활동이 당초 계획보다 늦어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10개 주택할부금융사중 작년 팩토링영업을 시작한 대한주택할부금융
만이 필요인력을 확보하고 "싸이피스"란 전산망 구축을 끝냈다.

그러나 나머지 9개 주택할부금융사들은 겨우 사무실을 확보하고 임원구성
을마쳤을 뿐 대부분 영업.관리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주택할부금융사들은 초기 주택관련 매출채권에 대한 팩토링업무에
서 시작해 주택할부금융업으로 업무를 넓히려는 당초 방침과 달리 정부가
완공주택에 대한 매출채권만으로 팩토링 업무를 제한,초반고전이 예상된다.

이에따라 주택할부금융사들은 재경경제원의 본인가가 나더라도 당초 1월
말로예정했던 영업개시일정을 늦추는 것을 검토중이다.

한편 일반할부금융사인 쌍용할부금융은 무쏘등 자사가 취급하는 지프차가
자동차공업협회에서 "지프형 승용차"로 분류돼 있어 할부금융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 정구학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