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룹은 오는 12일 저녁 호텔롯데에서 신년하례식을 가질 예정.

특히 정몽구회장의 회장취임이후 갖는 만큼 정계 경제계 금융계 외국상사
대표 외교사절 학계중진등 초청대상 인원을 대폭 늘려 확대하례식으로 치를
모양이어서 화제.

현대측은 6일 "원래 주한외국상사대표들을 위해 열어온 신년하례식을
올해는 정회장체제 개막에 맞춰 지난해보다 총 6백50명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올해 새로 초청된 경제4단체장이 포함돼 있다.

김상하상의 구평회무협 박상희기협회장 박용학 대농명예회장 황정현전경련
부회장등이 참석할 예정.

금융계에서는 정지태 상업은행장 이규징 국민은행장등 19명의 시중은행장이,
학계에서는 송자연세대 홍일식고려대총장등 1백30명이각각 참석, MK(정몽구
회장의 영문이니셜)호의 출범을 축하해줄 계획.

하디스 주한영국대사등 주한외국대사와 주한외국인상사대표등도 부부동반
으로 1백80명이 나온다.

정계초청대상으론 4개정당대표가 모두 초청돼 있는데 6일 현재 장을병
민주당공동대표가 참석을 통보해 왔다고.

정씨 일가에선 정인영한라 정순영성우 정상영금강고려화학회장등 "왕회장"
의 동생들과 2,3세들이 전원 참석할 예정이어서 정가패밀리가 다시금 화합과
우의를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그룹측은 기대.

이날 하례식에서 정주영명예회장은 동생 정세영자동차명예회장과 함께
리셉션입구에서 참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면서 정몽구회장에 대한
아낌없는 지도편달과 지원을 부탁할 예정.

정회장도 참가자들에게 그동안의 지원에 사의를 표하면서 투명경영을 바탕
으로 초국적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해외투자의 대폭 확대를 다짐할 계획.

문화실측은 "이번 하례식은 정부와의 해빙무드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성대하게 열려 어느해보다도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의춘기자>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