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투자자들과 기관투자가들의 투자형태는 어떤 면에서 비슷하고 어떤
부분에서 다른 모습을 띨까.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일반투자자는 단기시세차익을 노리는 경향이 뚜렷한
반면 기관투자가들은 장기투자목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것으로 파악돼 투자
주체별 투자형태에 대한 일반적인 속설을 입증했다.

일반투자자들은 주식투자의 목적을 이익실현(47.5%) 여유자금운용(41.3%)
으로 대답해 자산분산목적보다는 투기적 목적에서 주식투자에 나서는 경향이
강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평균주식보유기간은 3개월 이하가 63.3%로 가장 많았고 주식을 파는
시점도 기대만큼 주가상승했을때(60.8%)와 예상보다 더 하락했을때(20.3%)가
대부분을 차지해 단기투자성향이 두드러진 편이었다.

지난 한햇동안 일반투자자들은 3~6개종목(59.8%)을 중심으로 주식투자에
나섰고 이들 종목도 중소형주가 55.3%로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투자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일반투자자들이 대형주보다는 위험부담이
적고 단기차익을 올리기 쉬운 중소형주에 관심을 기울인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주식을 사들일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재료로는 기업의 수익성이 31.8%
로 가장 높았고 단기시세차익도 13.3%를 차지했다.

일반투자자들이 주로 투자하고 있는 업종은 제조업이 49%였고 대중주로
불리는 금융(31.3%) 건설(11.8%) 무역(4.5%)의 비중도 높은 편이었다.

그러나 지난 1년동안 투자규모를 늘린 경우(40%)보다 줄인 사람(57.5%)이
더 많아 일반투자자들이 증시를 떠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가장 많이 활용되는 주식투자의 정보원으로는 신문이 단연 1위에
꼽혔다.

신문이 45%의 비중을 차지했고 친구등 지인 31.8%, 증권사직원 21.5%가
그 뒤를 이어 기관투자가들에 비해 일반투자자들이 상대적으로 정보취득이
불리한 입장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따라 공시제도의 활성화등 투명한 정보유통이 일반투자자들의 적극적인
증시참여를 위해서 필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일반투자자들이 증권회사선택의 요건으로 지역적 편리성(66.8%)을 가장
많이 꼽아 증권회사 선정이 증권사의 서비스차별화에 따라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관투자가들의 경우에는 장기운용목적의 투자가 두드러진 특징이었다.

기관투자가들은 종목매입시 중요한 요건으로 단기시세차익을 꼽은 경우가
2%에 불과했고 기업의 수익성이 42%, 성장성이 40%를 차지했다.

일반투자자들과는 달리 기관투자가들은 장기적 목적에서 미래를 내다보고
투자를 계획하는 의사가 강한 셈이다.

기관투자가들이 많이 투자하고 있는 주식은 제조업이 61%로 가장 높았고
금융업은 26%를 차지했다.

또 대형주에 대한 투자비중이 64%로 높아 일반투자자와 상이한 형태를
보여줬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