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외이사제 도입] 취임사로 본 현대그룹 경영전략
재계의 위상을 확보하면서 공격경영의지를 강조했다는 점에 MK호의 앞으로의
향방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회장이 강조한 올해 그룹의 역점사업은 첫째 자동차및 전자, 조선,
기계건설등 기존의 주력업종 경쟁력확보, 둘째 금융부문에 대한 중점 육성,
세째 성장잠재력이 높은 항공, 우주, 정보통신산업에 대한 적극 진출등으로
요약된다.
특히 그룹의 숙원사업인 고로방식의 일관제철소건설에 대한 의지를 다시금
강조한 것도 눈길을 끌고 있다.
재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현대자동차의 경영향방에 관해서도 정회장은
현대라는 울타리안에서 자율운영될 것이라며, 분리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
했다.
현대의 이같은 과감한 사업확장은 정회장의 취임일성이 공격경영이라는
점에서 잘 드러나고 있다.
또한 정회장(57), 정몽헌그룹부회장(47)체제출범및 회장및 사장단의 세대
교체로 인해 경영진의 평균연령이 대폭 낮추어진 것도 경영에 새로운 바람과
활력을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은 그동안 후퇴를 모르는 전진경영을 전개, 강한 공격경영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의 60조원 보다 24% 증가한 74조4천억원을 책정한
것은 의욕적으로 잡은 것도 이의 반영으로 보인다.
그룹의 공격경영은 앞으로 재계의 양대라이벌인 삼성과 자존심을 건 치열한
재계정상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대가 올해 신규사업과 관련, 경영역량을 집중키로 한 우주항공,
정보통신, 금융등은 삼성에 비해 열세업종들이다.
그룹측은 "금융부문은 성장잠재력이 크고, 자본자유화로 진입장벽이 해소될
것이기 때문에 잘 육성하면 제조업못지 않게 성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와함께 종합제철업에 진출할 수 있을지도 재계의 큰 관심사다.
정회장은 "제철사업이 품질과 가격면에서 경쟁력을 갖기 위해서는 2개의
제철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정부와 협조를 해서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나타내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경제신문 1996년 1월 4일자).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