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에스터 원료로 쓰이는 EG(에틸렌글리콜) TPA(테레프탈산)등 합섬원료
의 국제가 상승세가 새해들어 한풀 꺾일 전망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EG와 TPA의 국제가는 지난 93년말께부터 줄곧 상승세를
보이며 국내가 상승을 부추겨왔으나 내년초 가격은 현수준에서 결정될 가능
성이 커졌다.

EG는 내년1.4분기에 적용될 동아시아지역 계약가가 올4.4분기와 동일한
t당 7백80달러로 정해질 예정이다.

분기마다 경신되는 EG국제가는 최근 2년사이에 t당 3백90달러에서 7백80달
러까지 배로 치솟았으나 이번엔 보합세를 나타내 상승세엔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에따라 국내 최대의 EG메이커인 호남석유화학은 운송비차이를 감안해 내
년 1.4분기 내수공급가를 올4.4분기와 같은 t당 8백달러로 결정할 방침이다.

TPA의 경우 보통 연말이면 내년1.4분기 국제가격이 결정됐으나 이번에는
미국시장에서 TPA의 원료인 PX(파라크실렌)가격결정을 둘러싸고 공급업체와
수요처가 첨예하게 대립,가격협상이 내년중순까지 계속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시장의 협상추이를 볼때 내년1.4분기 TPA의 가격은 금년말
수준(t당 1천1백90달러)과 같거나 소폭 상승할 것으로 보고있다.

업계관계자는 그러나 EG와 TPA의 경우 세계적으로 수급상황이 빡빡한 편이
기때문에 가격이 단기적으로 하락세로 반전될 가능성은 작은 것으로 예상하
고있다.

<양홍모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