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그룹 인사에서 가장 주목을 끄는 대목은 도재영 기아써비스사장과
이신행 기산사장의 유임.

도사장과 이사장은 오래전부터 15대 총선에 나서겠다고 밝혀
경영일선에서는 물러날 것으로 관측됐었기 때문.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유임으로 결정되자 그룹내에서는 조직의 슬림화를
위해 그룹원로들을 퇴진시키고 대기발령까지 내는 마당에 경영에 전념키
힘든 두사장을 잔류시킨것은 아무리 그들의 경영능력이 뛰어나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대두.

<>.조래승 아시아자동차사장과 마규하 기아정기사장의 부회장 승진에
대해서는 영업실적 호전에 따른것 같다는게 대체적인 평가.

조사장의 경우 지난 90년 부임이후 8천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을
5년만에 2배인 1조6천억원으로 끌어올린데다 활발한 투자로
상용차메이커로서 아시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는게 증론.

마사장은 7년여동안 기아정기를 이끌면서 ABS사업에 뛰어드는 등
공격적인 경영을 펼쳐 이 회사의 기반을 다져놓은게 좋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그룹 관계자들은 풀이.

한편 교보생명사장을 지낸 김영석고문을 아시아자동차사장으로 앉힌데
대해서는 그의 경륜을 높이 산것 같다는 분석.

또 이기호 자동차부사장을 종합조정실사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금융, 전산 등으로의 사업다각화를 겨냥, 종합조정실의 강화키위한
포석이라는 설명.


<정태웅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