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세가와 마쓰시타는 차세대 가정용 TV게임기의 규격을 통일키로 29일
합의했다.

이에따라 양사는 64비트게임기의 규격통일에 들어가 내년 가을부터 같은
규격의 게임기를 제조.판매할 계획이다.

특히 양사는 게임기 시장을 장악하고있는 닌텐도를 추격하기 위해 이번
규격통일에 가능한 많은 업체를끌어 들일 계획이다.

현재 게임기 시장에서는 업체간 호환성이 거의 없어 업체별로 규격이
제각각이다.

세가는 지난해 판매했던 32비트게임기 "새턴"이 2백만대를 넘는 빅히트를
쳤지만 다른 업체와의 가격경쟁 격화로 수익하락에 시달리고 있다.

세가는규격통일을 통해 하드웨어 개발비 부담을 경감하고 소프트웨어
개발에 주력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32비트 게임기 "3DO리얼"의 판매부진으로 고전하고 있는 마쓰시타도
세가와의 제휴를 계기로 시장만회를 본격화할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3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