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장센터" 신영철이 이끄는 한국전력이 상무를 간단히 제압하고 2연승
으로 고려증권과 함께 공동 선두그룹을 형성했고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상무를 꺾고 첫 승을 신고했다.

약체 경찰청을 3-0으로 셧아웃시키고 순조로운 스타트를 한 한국전력은
26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계속된 96 한국배구 슈퍼리그 1차대회 4일째
남자일반부 경기에서 신영철을 축으로 한 조직력과 끈질긴 수비, 그리고
심연섭(8득점 24득권)의 강타에 힘입어 하종화 (3득점 14득권), 강호인
(2득점 21득권)이 부진한 상무를 3-0으로 제압했다.

이로써 한국전력은 지난 1월 95대회 2차리그에서 상무를 3-2로 제압한
이후 우위를 계속 이어갔다.

"끈질긴 수비"를 자랑하는 한국전력은 이날 심연섭과 김성용 (7득점
17득권)의 공격이 위력을 떨치고 센터 유호석과 노민하가 각각 5개의
블로킹을 성공시켜 손쉽게 승리했다.

반면 지난 10월 95실업배구대제전에서 LG 고려증권 대한항공 등을
제치고 준우승까지 차지한 상무는 주포 하종화와 강호인의 공격이
상대블로킹에 매번 차단당하고 수비조차 흔들려 완패했다.

신영철의 재치있는 토스로 상대블로킹을 따돌리며 첫세트를 15-4로
승리한 한국 전력은 2세트에서도 수비와 공격에서 우위를 점하며 15-7로
승리해다.

한국전력은 3세트에서 하종화와 김기회의 고공강타에 밀려 10-8까지
뒤졌으나 유호석의 밀어넣기를 시작으로 내리 7점을 따내 15-10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개막전에서 고려증권에 1-3으로 역전패한 현대자동차써비스는 주전
임도현과 윤종일을 빼고 경기를 속행, 이정걸과 서현득의 좌우공격을
내세운 서울시청에 3-2로 간신호 승리했다.

임도헌과 윤증일을 뺀 상태에서도 첫 세트를 15-3으로 이겼던 현대는
2,3세트를 11-15, 10-15로 패해 위기에 처했으나 4세트부터 주전들을
모두 넣어 15-7, 15-6으로 위기를 넘겼다.

또 여자부의 한국담배인삼공사는 유연경과 정은영을 앞세워 한국도로
공사를 3-0으로 제압하고 서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 4일째 전적 ]

< 남자 일반부 예선 >

현대자동차써비스 3 ( 15-3 11-15 15-7 15-6 ) 2 서울시청
(1승1패) (1패)

<>MIP = 지창영 (현대)

한국전력공사 3 ( 15-4 15-7 15-10 ) 0 상무
(2승) (2패)

<>MIP = 유호석 (한국전력)

< 여자부 예선 >

한국담배인삼공사 3 ( 15-8 15-6 15-6 ) 0 한국도로공사
(1승) (2패)

<>MIP = 유연경 (한국담배인삼공사)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