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투자도 종합과세를 회피할수 좋은 수단이 된다.

당장은 주식시장침체로 자금유입이 없지만 장세가 회복될 조짐만 보이면
종합과세를 회피하려는 뭉칫돈들이 주식투자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는 만큼 주가상승시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거액자산소유자들은 자산분산차원에서 조심스럽게 주식투자를
고려하고있다.

따라서 주식시장이 언제부투 회복국면에 진입하느냐가 중요하다.

증권전문가들은 투자심리가 위축되고 수급이 불안한만큼 어느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망한다.

9월중 급증한 신용물량은 만기가 돌아오는데 수요기반인 고객예탁금은
2조원수준으로 떨어졌다.

금융소득 종합과세를 피할 목적으로 유입되리라던 거액 개인자금은 커녕
증시로부터 자금이 이탈하고 있는 실정이다.

3조원가량의 자금이 이동했다지만 주식시장은 "피신처"에서 빠져있다.

이에반해 국민주택채권은 거액자금이 몰리며 연일 사상최저치를 경신중
이다.

국민주택채권 1종에 대한 개인 거래대금은 10월 1천1백91억원, 11월
1천7백32억원, 12월19일현재 1천4백5억원으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증권전문가들은 주식시장으로의 자금유입이 지지부진한데 대해 우선
증시침체를 한 요인으로 들고 있다.

안정성을 중요시하는 개인 거액자금의 속성에 비춰볼때 최근의 주가하락
분위기는 가뜩이나 주식시장의 위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주식시장이 본격적으로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확신이 있을
경우 개인투자자들이 다시 주식시장으로 발길을 돌릴 것이라고 보고있다.

"주가가 상승세로 반전되자면 기관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무엇보다 중요
하다.

기관들은 금리가 바닥을 확인하고 안정돼야 주식투자를 늘릴 것이다.

기관들의 참여확대 <>주가상승이후에나 거액 부동자금의 유입이 이뤄질
전망이다"(마득락상품본부팀장)

또 다른 측면의 안정성을 문제삼는 전문가도 있다.

"주식은 매매차익에 대해 세금을 매기지 않기 때문에 거액자산의 은폐
수단으로선 채권보다 더 용이하다"(최정식동서증권이사)

이동자금의 규모와 관련, 조세연구원은 얼마전 종합과세를 피하기 위해
이동할 자금(5조~10조원)의 절반이상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각 연구소가 내놓는 잇단 추정치도 적어도 2조원선이다.

< 이성태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