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적인 수요증가세 둔화로 철강재의 공급부족현상이 거의 해소됐으나
자동차 전자산업에 주로 사용되는 냉연강판의 공급부족은 내년에 더욱 심
화될 전망이다.

이는 철강업체들이 냉연설비는 늘리지않고 냉연을 중간재로 사용하는
아연도강판등 도금라인을 크게 확대함으로써 상대적으로 냉연강판의 출고
를 줄일 수밖에 없는 실정에 따른 것이다.

25일 철강협회및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중 냉연생산은 4백91만t으로
올해보다 2.0%(10만t)감소,수출을 철강업체들의 계획대로 1백60만t으로
6.0% 줄인다해도 수요 5백16만t에 비해 25만t이나 부족할 것으로 나타났
다.

이에따라 부족분을 충당하기위한 냉연강판 수입은 올해보다 무려 38.
9%나 늘려야할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냉연 수급구조의 불균형에 따른 것으로 포철 동부제강 연합철강등
냉연업체들이 냉연라인을 확장하지않은 상태에서 아연도강판등 냉연의 다
운스트림 설비를 잇달아 신증설,냉연의 출고감소가 불가피한 때문이라고
철강협회는 설명했다.

이에따라 아연도도금강판의 생산규모는 용융아연도가 1백58만t으로 12.
9%,컬러강판이 85만t으로 10.4% 늘어나는등 모두 3백33만t으로 9.2% 확대
될 것으로 전망됐다.

< 이희주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