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하락으로 그동안 주춤했던 기관투자가들사이의 자전거래가 다시 늘고
있다.

2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상업은행 30만주 국민은행 10만주 대우
9만주 대한항공 4만주등 80여만주가 자전거래됐다.

20일 전장에도 초고가주인 한국이동통신 3만3천주를 비롯 조흥은행 25만주
등이 자전거래된 것으로 파악됐다.

한국이동통신주식은 평화은행에서 대우증권상품으로 자전됐으며 내년초 다
시 평화은행이 받아갈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기관투자가들의 자전거래는 12월결산을 앞둔 은행들이 이익조기실현차원에
서 지난달말부터 집중적으로 실시했으나 이달들어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하
자 감소하는 추세를 보였었다.

주가가 7일 연속 큰 폭으로 하락했던 11일부터 18일까지 일일 자전거래동향
은 10만주 안팎에 불과한 수준이었다.

증권관계자들은 그동안 증시침체로 자전거래가 줄어들었으나 결산기일이
다가옴에 따라 기관투자가들이 증시폐장을 앞두고 이번주말까지 집중적으로
자전거래를 통한 이익조정을 시도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 김준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