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도 아파트 표준건축비가 5-7% 오를 전망이다.

19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내년도 아파트 표준건축비 인상을 주택평형별로
차등화, 18평이하 국민주택은 7%안팎 인상하고 18평초과 주택에 대해서는 올
해수준인 5%정도 올릴 방침이다.

이에따라 택지 값을 포함한 아파트 분양가는 내년에 3-4% 오를 것으로 보인
다.

재정경제원은 18평이하 소형주택의 분양가가 원가의 70%에 불과, 중대형에
비해 현실화가 덜 되어 있어 소형주택공급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고 보고 소
형아파트 건축비를 7%안팎 인상키로했다.

그러나 내년도 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 18평 초과 아파트에 대해서는
올해수준인 5%대의 인상만 수용하기로했다.

재경원은 업계에서 표준건축비 30%인상을 건의한데다 건설교통부도 10% 인
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내년에 총선등 물가불안 요인이 의외로 많아 정부의
물가억제 목표인 4%대 달성을 위해 추가적인 표준건축비 인상은 곤란하다는
입장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지난번 미분양아파트 해소대책등으로 건설업계에 대한 지
원이 행해지고 있는 만큼 무리한 표준건축비 인상은 받아들이기 곤란하다"며
"다만 18평 이하주택에 대해서는 수요자들의 부담이 다소 늘어나더라도 공사
비를 현실화할 필요성이 크다"고 말했다. <김선태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