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시대 신문화공간] (4) 씨티극장..영화 등 한건물서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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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19일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씨티극장에
나타났다.
한국의 극장시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3층극장으로 올라가던 그는
맥도날드와 피자헛 체인점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구색을 잘 갖췄군요. 음반가게도 있으면 좋을텐데"
옆에 있던 김찬유 씨티극장대표(42)가 "음반매장과 3DO 게임프라자가
곧 들어설것"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극장이야말로 종합엔터테인먼트의
핵심공간"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복합문화공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식당 쇼핑센터 휴식공간을 함께 갖춘 복합극장이 영상시대의 새로운
"황금알"로 부상할 것입니다"
지하철2호선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씨티극장은 처음부터 이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볼링장과 패스트푸드점 은행 외국어학원 포스터판매점 무선호출기
대리점 등이 입주한 곳이 최근 100평 규모의 시사실과 커피전문점까지
들어섰다.
주고객은 20대초반.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 건물이나 인테리어도 이들의 취향에
맞도록 꾸몄다.
매표구 앞에는 50석규모의 오픈카페가 있어 만남의 장소로 쓰인다.
1층 현관에는 37인치 와이드비전으로 상영중인 영화화면이 "생중계"
된다.
표를 산 관객들은 기다리는 동안 2층 로비에서 대형포스트와 패널을
구경하거나 캔디판매대에 들어 사탕을 고른다.
"6층 파고다어학원에 다니는데 어제 "세븐"을 본 친구가 "데스페라도"를
같이 보자고해 수업 끝난뒤 내려왔어요.
주인공 반데라스가 쏘는 기타속의 신형무기 종류를 놓고 내기를 했는데
지는쪽이 볼링비를 부담하기로 했죠" (김형렬.21)
10층짜리 복합건물이 이 극장의 하루평균 관람객은 2,000명정도.
영화보러 왔다가 볼링을 즐기고 외식하러 들렀다가 영화를 관람한다.
이같은 "연계상품"과 "관객제일주의"에 힘입어 씨티극장은 개관1년만인
올해 영상관련 100인이 뽑은 최고의 극장으로 선정됐다.
350석규모 2개로 된 상영관은 좌석의 앞뒤거리를 95cm 넓히고 경사를
높게해 앞사람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의자도 신세대 체형에 맞게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극장전용의자를
사용했다.
또 관객들이 눈높이나 좌석불편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면 입장료를
돌려주는 고객만족제를 실시하고 있다.
"연초에 연세대 농구팀이 단체로 "쇼생크탈출"을 관람한 적이 있어요.
워낙 장신이라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전화예약제도 호응이 큽니다.
예약손님중 90%이상이 제시간에 맞춰 오고 피치 못할 경우에는 취소
전화를 해줄 정도예요"
관객의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서비스도 강화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김찬유대표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
나타났다.
한국의 극장시설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3층극장으로 올라가던 그는
맥도날드와 피자헛 체인점을 발견하고 걸음을 멈췄다.
"구색을 잘 갖췄군요. 음반가게도 있으면 좋을텐데"
옆에 있던 김찬유 씨티극장대표(42)가 "음반매장과 3DO 게임프라자가
곧 들어설것"이라고 대답하자 그는 "극장이야말로 종합엔터테인먼트의
핵심공간"이라고 말했다.
다음날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복합문화공간의
중요성을 다시 강조했다.
"식당 쇼핑센터 휴식공간을 함께 갖춘 복합극장이 영상시대의 새로운
"황금알"로 부상할 것입니다"
지하철2호선 강남역 부근에 위치한 씨티극장은 처음부터 이같은
복합문화공간으로 설계됐다.
볼링장과 패스트푸드점 은행 외국어학원 포스터판매점 무선호출기
대리점 등이 입주한 곳이 최근 100평 규모의 시사실과 커피전문점까지
들어섰다.
주고객은 20대초반.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장소라 건물이나 인테리어도 이들의 취향에
맞도록 꾸몄다.
매표구 앞에는 50석규모의 오픈카페가 있어 만남의 장소로 쓰인다.
1층 현관에는 37인치 와이드비전으로 상영중인 영화화면이 "생중계"
된다.
표를 산 관객들은 기다리는 동안 2층 로비에서 대형포스트와 패널을
구경하거나 캔디판매대에 들어 사탕을 고른다.
"6층 파고다어학원에 다니는데 어제 "세븐"을 본 친구가 "데스페라도"를
같이 보자고해 수업 끝난뒤 내려왔어요.
주인공 반데라스가 쏘는 기타속의 신형무기 종류를 놓고 내기를 했는데
지는쪽이 볼링비를 부담하기로 했죠" (김형렬.21)
10층짜리 복합건물이 이 극장의 하루평균 관람객은 2,000명정도.
영화보러 왔다가 볼링을 즐기고 외식하러 들렀다가 영화를 관람한다.
이같은 "연계상품"과 "관객제일주의"에 힘입어 씨티극장은 개관1년만인
올해 영상관련 100인이 뽑은 최고의 극장으로 선정됐다.
350석규모 2개로 된 상영관은 좌석의 앞뒤거리를 95cm 넓히고 경사를
높게해 앞사람이 시야를 가리지 않도록 설계됐다.
의자도 신세대 체형에 맞게 스페인에서 직수입한 극장전용의자를
사용했다.
또 관객들이 눈높이나 좌석불편을 이유로 환불을 요구하면 입장료를
돌려주는 고객만족제를 실시하고 있다.
"연초에 연세대 농구팀이 단체로 "쇼생크탈출"을 관람한 적이 있어요.
워낙 장신이라 환불을 요구하는 관객이 있을줄 알았는데 없더군요.
전화예약제도 호응이 큽니다.
예약손님중 90%이상이 제시간에 맞춰 오고 피치 못할 경우에는 취소
전화를 해줄 정도예요"
관객의 수준이 높아지는 만큼 서비스도 강화돼야 하지 않겠느냐는
김찬유대표의 설명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