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일본및 유럽에 앞서 오는 2002년부터 디지털방식의 차세대형 TV를
실용화한다.

미정부는 앞으로 15년에 걸쳐 단계적으로 디지털방식 TV를 실용화하기로
했던 당초계획을 앞당기기로 하고 이를 위해 산학공동체가 개발한 새방식
TV 기술규격을 내년 상반기중에 정식채택할 계획이다.

이 차세대형 TV는 화상및 음성신호를 방송에서부터 수신, 재생에 이르기
까지 일관 디지털처리하는 방식으로 디지털기술을 일부 사용하는 일본의 HD
(고화질)TV에 보다 화질이 선명하며 TV뿐만아니라 데이터통신등 폭넓은
응용이 가능하다.

미정부는 기존 아날로그송출방식을 디지털방식으로 일제히 전환한다는
방침아래방송국이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용 전파대역을 정부에 반납케
한뒤 경매를 통해 이를 디지털용으로 판매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또 1백30억달러규모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매수입은 일반
시청자들에게 새방식 수신기를 저가격으로 보급키 위한 보조금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AT&T 제너럴인스트루먼트 MIT등을 중심으로 구성된 산학공동체는 이미
새방식 TV의 기술규격원안을 책정해 놓고 있으며 미연방통신위원회(FCC)
산하 자문위원회는 11월말 이를 지지한다고 발표 늦어도 내년중반까지는
새규격이 정식 채택될 전망이다.

다만 디지털TV와 관련 경쟁관계에 있는 PC업계에서는 가전업계중심의 규격
작성에 불만을 표시하고 있어 산업계내에서 의견조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