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제신문이 13일 10대그룹을 대상으로 조사한 "96년 투자계획"에
따르면 이들 그룹은 올해보다 평균 32.2% 늘어난 41조9천3백억원을 투자
할 방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올해 평균 투자신장율 44.8%보다 10%포인트이상 낮아진 것이다.

그나마도 정부의 금융제재등으로 올해 상대적으로 투자가 부진했던
현대를 빽나면 투자신장율은 25%대로 낮아진다.

또 10대그룹을 제이한 나머지 그룹들은 경기전망 불투명으로 대부분
아직까지도 투자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있어 30대그룹의 투자신장율은
20%밑으로까지 떨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전경련관계자는 이와관련,"30%이상의 투자확대를 계획하고있는 그룹들
도 상당부문을 해외로 쏟아붓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있어 국내 시설투자
는 계수상으로 나타나는 것보다 훨씬 더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대그룹의 경우 내년부터 미국 반도체공장 건설과 베트남진출을
본격화할 계획이어서 국내투자는 그다지 늘어나지않으며 삼성도 해외반도
체공장등에 따른 해외투자가 포함된 것이어서 국내투자증가율은 그리 높
지 않다고 밝혔다.

대우는 총투자 4조5천억원중 2조원을 폴란드자동차공장등 해외부문에
투자할 계획이다.

대기업그룹들이 이처럼 내년 투자를 보수적으로 계획하고있는 것은
경기전망상실이 겹친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10대그룹의 내년 매출목표는 총3백47조7천억원으로 올해보다 15.
9% 늘려잡고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