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낭에 메모리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합작선인 히타치와 투자지분에 대해 협의중이며 늦어도
내년초에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LG가 건설할 반도체 공장은 8인치 웨이퍼를 월 3만장 가공할 수 있는 규모
이며 16메가D램 이상급 메모리반도체를 양산하게 된다.
이 회사는 "싱가포르과 말레이시아 페낭을 후보지로 선정하고 검토한 결과
입지조건이 좋은 페낭에 공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LG는 삼성 현대가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세우는 것과는 달리 말레이시아에
공장을 짓기로 한 데 대해 "대미 수출비중이 20%선으로 다른 회사보다 상대
적으로 낮아 미국에 직접 진출할 필요성이 적은 데다 중국과 동남아시장이
급속히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합작선인 히타치가 이미 미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는 점도 고려됐
다고 덧붙였다.
LG반도체의 말레이시아 공장건설이 가시화됨에 따라 미국에 공장을 세우기
로 한 삼성과 현대를 포함,국내 반도체 3사의 해외생산기지 건설이 내년부
터 본격화될 전망이다.
< 조주현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