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후엔 아시아지역이 세계여행객의 40%를 점하는 가장 큰 시장이
될 것입니다"

아시아지역 체인호텔 순회방문중 최근 내한한 웨스틴호텔&리조트사의
유르겐 바텔즈회장(54)은 "향후 10년간 북미지역이 현재의 점유율(30%)을
고수하는데 그치는 반면 아시아지역은 25%에서 40%정도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웨스틴으로 자리를 옮긴 바텔즈씨는 16세에 호텔업에 투신한
이후 유럽 캐나다 미국의 주요호텔그룹에서 일하면서 현저한 매출실적을
올려 회장까지 승진한 세계호텔업계의 베테랑전문경영인.

한국의 젊은이들도 성장성이 높고 가장 매력적인 업종인 호텔산업에
적극 진출할 것을 권장하는 그를 만나 웨스틴그룹의 대아시아투자계획과
자신의 호텔관등에 관해 들어봤다.

-한국에도 체인호텔을 늘릴 계획이 있는가.

"조선호텔의 위치나 시설수준이 훌륭하고 성장률도 만족할만한 성과를
거두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확장계획은 갖고 있지 않다.

아시아에선 내년 4월 태국에 2곳의 호텔을 개관하고 이어 자카르타와
쿠알라품푸르에 각각 1개씩의 호텔을 건설할 계획이다"

-현대 호텔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기술적인 것보다 고객과의 "프렌드십"이 우선된다.

웨스틴호텔종업원들은 모든 고객을 귀족으로 모신다"

< 그는 이말을 하면서 탁자위 화분에 꽂힌 꽃한송이를 뽑아 한쪽 무릎을
꿇고 기자의 상의에 꽂아주는 시범을 보였다 >

-호텔전문경영인으로서의 성공비결을 말한다면.

"훌륭한 호텔전문경영자는 직원, 고객, 자본가(오너)간에 커뮤니
케이션을 잘하는 사람이다.

직원의 만족은 질높은 고객서비스로 연결되고 이는 매출증대를 가져와
오너를 만족시킨다.

오너에게 돈을 많이 벌게 해주면 된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0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