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 프랑스에서 공무원노조 파업이 장기화됨에 따라 공
장가동률이 떨어지는 등 경기가 급속히 둔화되고 있어 내년에는 경제성장률
이 예상을 훨씬 밑돌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 유럽판이 6일 보도했
다.

이 신문에 따르면 프랑스 경제성장률은 3.4분기중 0.2%에 그친데 이어 4.4
분기에는 마이너스로 전락하며 96년에도 성장률이 당초 예상했던 2.5%에 크
게 미달하는 1.7~2.1%에 그칠 것으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프랑스는 96년에는 세수 감소와 재정적자 확대 등 악순환이 반복
돼 연금적자 감축 등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통화통합 참여조건의 하나인 재정
적자 조건(국내총생산의 3% 이내)을 충족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프랑스에서는 최근 공무원 파업이 2주일째 지속되면서 연말경기가 냉각돼
산업계 및 유통업계 재고가 급증하고 있다.

푸조자동차의 경우 근로자의 약3분의2를 일시 휴직시켰으며 식품업체들도
잇따라 가동을 중단하고 있다.

한편 5일 프랑스 전국에서는 공무원 근로자 학생들 40만여명이 정부의 사회
보장제 개혁에 항의, 12일째 시위를 벌였으며 알랭 쥐페 총리는 재정긴축계
획을 완화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