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간의 장외거래(OTC)프리미엄은 당해종목 주가 변화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평균 프리미엄 수준이 급격히 올라갈 때를 제외하고는
고프리미엄종목을 추격매수하는 것은 효율적인 투자방법은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증권업협회 산하 증권경제연구원 김서경연구위원등이 6일 지난 93년 1월
부터 94년 6월까지 월별 OTC프리미엄과 주가수익률을 비교한 결과
저프리미엄(10%이하)종목의 경우 프리미엄이 해당종목 주가에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고프리미엄 종목(최소 10%에서 최고 89.7%)의 경우 월별 평균
프리미엄이 급격한 상승했던 지난 93년 하반기에는 평균 22.3%의 초과수익을
올렸으나 93년 상반기및 94년 상반기에는 오히려 각각 17%,3.9 4% 초과손해
율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를 바탕으로 김연구위원은 "프리미엄 상승기인 93년 하반기중
외국인간의 OTC거래 프리미엄은 거래는 국내 주가상승에 영향을 주었지만
나머지 기간중에는 그렇지 않았다"며 "외국인 투자가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력은 일반적인 예상보다 작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종합주가지수와의 주가연동성을 나타내는 베타계수, 장외시장유동성,
기업규모(싯가총액)등이 종목별 프리미엄 수준을 결정하지만 이중에서도
기업규모의 영향력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 외국인들은 대체로 유명대기업
주식을 선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 최승욱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