컬러TV VTR등 국산가전제품의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이 중국및 동남아산
일본브랜드 제품에 밀려 급전직하하고 있다.

특히 이들 국산 가젠제품은 시장점유율 급락과 함께 수출단가및 소매가격
면에서도 동남아산에 비해 크게 낮은 것으로 드러나 수출시장회복을 위한
묘안을 찾기조차 어려운 상태에 처해있다.

6일 무협 도쿄지부가 자체조사한 일본의 가전제품 수입추이 보고서에 따
르면 지난 90년 71.1%에 달했던 국산VTR의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이 올 상반
기중에는 17.8%로 급락했다.

또 컬러TV의 점유율은 90년 58.6%에서 상반기에 22.2%로 크게 떨어졌으며
지난 90년까지 일본 수입시장의 1백%를 차지했던 전자레인지도 작년에 76.4
%로 떨어진데 이어 올 상반기에는 73.6%로 내려앉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
이고 있다.

올들어 대일수출이 급증하고 있는 냉장고는 일본수입시장 점유율이 작년
41.3%에서 올 상반기중 45%로 높아졌으나 이 역시 지난 90년의 46.6%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는 수준이다.

무협은 국산가전제품이 이처럼 일본수입시장에서 급격하게 밀려나고 있는
것은 동남아에 진출한 일본기업의 역수입이 급증하고 수입단가도 급격히 하
락하고 있으나 우리업체들은 국내 여건상 이같은 환경변화에 효과적으로 대
응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7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