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항공 및 한국 일반여행업협회(KATA)의 정운식 회장(60)이 한국
여행인클럽이 제정한 95 올해의 여행인상 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돼
최근 한국 관광공사 상영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상을 받았다.

지난 50년대말 중고등학교 정교사 자격증을 획득했으면서도 당시에는
보잘것 없이 생각했던 여행사업과 인연을 맺어 그동안 미치광이라는
소리를 들을 정도로 자기직업과 업계을 위해 열정을 쏟아온 정회장은
특히 국내배낭 해외여행의 개척자 및 육성자로 공로를 인정받아 이날
상을 받게 된것.

시상식후 열린 기념 강연에서 "배낭여행이 활성화되면 실질적인
여행경비 절감과 부대효과면에서 수조원의 이익이 난다"고 강조한
정회장을 만나 배낭여행에 관한 소신을 들어봤다.

-대학생 위주의 배낭해외여행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될 것 같습니까.

"요즘 기업배낭 해외여행이 성행하고 있지 않습니까.

또 세계화 전략에 맞추어 공무원들도 배낭여행을 떠나고 있습니다.

저는 여기서 더 나아가 국민배낭 해외여행시대가 열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내년이 그 시발 년도라고 보고 있습니다"

-국민배낭여행과 대학생 위주의 배낭여행과의 차이점은 무엇입니까.

"국민 모두의 해외여행은 막을수 없는 물결이고 또 이것은 장려해야
할 일이죠.

가정주부, 청소년 등 일반 국민들이 대학생식의 배낭여행을 할수는
없겠지요.

국민배낭 해외여행이란 호화.사치.쇼핑여행에서 탈피, 경비면에서
알뜰하고 목적면에서 어떤 주제를 정해 배우고 연구하자는 건전여행
개념으로 이해하면 될것입니다"

-구체적인 상품이 준비됐는지요.

"내년 시판계획으로 이른바 "자유여행"상품을 마련중입니다.

이 상품은 종래의 패키지상품과 달리 경비를 줄이기 위해 항공목적지와
출발은 단체로 하되 목적지에서의 여행은 각자가 테마를 정해 자유롭게
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내실있는 여행이 될수 있도록 사전교육과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안을 강구중입니다"

< 노웅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