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뤼셀=김영규특파원]유럽연합(EU)이 반도체 농산물 화학제품등에
대한 관세인하시기를 앞당기기로 했다.

EU외무장관들은 5일 올초 오스트리아 핀란드 스웨덴의 EU가입으로
인한 미국 호주 캐나다의 수출피해보상문제를 논의한 끝에 당초 오는
99년으로 계획돼 있던 관세인하및 철폐를 내년으로 3년 앞당겨 실시키
로 결정했다.

이같은 관세인하 조기실시는 EU가 올연말까지 적절한 수출피해보상책
을 내놓지 않을경우 대EU무역보복에 나설것이라는 미국의 경고에 따른
것이다.

EU의 조기관세인하는 미국 호주 캐나다제품에 우선적으로 적용되지만
세계역기구(WTO)의 최혜국(MFN)대우원칙에 따라 EU의 다른 모든 교역상
대국들에도 똑같이 적용된다.

조기관세인하 대상품목은 쌀 체리 해산물 화학제품 합판 신문인쇄기
반도체 오실로스코프등이다.

이 제품들에 대한 수입관세는 지난번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에서 품목
에 따라 오는 99년에 현행 14%에서 7%로,혹은 완전철폐되도록 합의됐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