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태국등 동남아시아 국가들이 반도체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이들은 거액의 설비투자가 요구되는 반도체산업에 세제상의 특혜등 투자
유치정책을 경쟁적으로 벌이면서 한국 일본 대만등 선발 반도체국가들을
맹추격하고 있다.

싱가포르의 국영기업인 차터드 세미컨덕터 매뉴팩처링은 지난 여름
제2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최근 97년초 가동을 목표로 약 12억6천만달러를
들여 제3공장 건설에 착수했다.

이 회사는 14억~17억달러규모의 제4공장건설도 계획하고 있다.

또 싱가포르 경제개발청과 미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등의 합작사인 테크
세미컨덕터도 앞으로 10년간 80억달러를 투자해 전공정공장을 3~4개 증설할
예정이며 후공정인 조립공정에 대한 투자확대도 계획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에서는 NEC가 메모리생산을 위한 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40%
많은 7천만달러로 늘려잡았다.

또 태국에서는 현지업체인 알파텍 일렉트로닉스가 주력공장에 1억달러를
투자, 96년말까지 생산능력을 두배로 늘릴 계획이며 마쓰시타전기, NEC등은
인도네시아에서 97년부터 조립공장을 가동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올 세계 반도체시장규모는 작년보다 45% 증가한 1천4백70억달러, 오는
2000년에는 3천5백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업계는 동남아
지역이 정보기기시장으로서의 장래성도 높아 이 지역의 반도체생산은
앞으로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