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텍사스주의 중소기업 톱시테일은 아웃소싱을 성공적으로 활용한 대표적인
기업이다.

이 회사는 지난 91년이후 1억달러 어치의 헤어스타일링 기구를 팔아치웠다.

그러나 이 회사에 정규직원은 단 1명도 없다.

디자인, 생산, 마케팅, 유통과 포장까지 업무 대부분을 하청으로 꾸려
나간다.

토미마 에드마크 톱시테일회장은 "아웃소싱이 아니었더라면 이렇게 빨리
성장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한다.

아웃소싱은 대기업들이 난관에 봉착했을때 쓰는 마지막 카드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제는 모든 미기업들이 사용하는 보편적인 영업방식이 됐다(프랑크
카살 아웃소싱협회 이사).

"주력산업"에 집중하기 위해 대기업들은 수위에서 세일즈맨까지 모든 것을
아웃소싱에 맡기고 있다.

중소 기업들도 추가적인 고정비용과 리스크없이 고속성장을 실현하는 방법
으로 아웃소싱전략을 애용하고 있다.

아웃소싱붐속에서 미기업들은 서로 하청을 주고 받으며 긴밀한 연결고리를
만들어 가고 있다.

현재 1백만명 이상의 전자음성메일박스를 운영중인 달라스의 옥텔
네트워크서비스 고객중에는 굴지의 컴퓨터서비스업체인 일렉트로닉데이터
시스템(EDS)이 포함돼 있다.

EDS는 그러나 제록스로부터 32억달러에 컴퓨터및 통신망을 하청받아 운영
하고 있는 또 다른 하청업체이다.

제록스는 또 모토로라에게 송상및 청구서비스를 공급하고 있으며 모토로라
는 다시옥텔의 음성전달 시스템 디자인및 생산을 위탁 맡고 있다.

카살이사의 전망에 따르면 미기업들은 96년 총 1천억달러를 아웃소싱에
투입해 10-15%의 원가절감효과를 누리게 될것으로 추산된다.

그러나 여기에는 일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다.

아웃소싱의 문제점중 하나는 미기업들이 하청업체들과의 관계를 잘 이끌어
나가지 못한다는 점이다.

세계 최대의 PC업체인 컴팩 컴퓨터는 일본의 시티즌에게 랩탑PC를 하청
주었다가 큰 낭패를 봤다.

생산에서 원가, 품질까지 모든 면에서 하자가 발생했다.

감독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게 문제였다.

컴팩은 결국 감독요원으로 자사직원 2명을 시티즌에 파견했다.

올해는 아예 아웃소싱업체 감독을 전담하는 별도의 경영그룹을 만들었다.

컴팩은 하청업체에게 매일질에 관한 데이터를 보내고 불량품 검사도
실시토록 의무화하고 있다.

미기업이 장기적인 전략하에서 하청을 주기보다는 눈앞에 걸린 이익만을
좇아 아웃소싱을 전개해 왔다는 점도 문제이다.

반면 일본기업들은 당장의 원가삭감보다는 장기적으로 질과 효율성을 제고
하는데 아웃소싱을 활용했다.

그 결과일본기업들은 더 큰 원가절감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웃소싱은 현재 일본기업의 총생산원가중 3분의1이상을 차지하면서 원가를
20%이상 줄여주고 있다.

일부 미국기업들도 일본식 아웃소싱을 따르기 시작했다.

크라이슬러는 하청기업의 숫자를 대폭 줄이고 소수의 하청업자들과 장기적
인 관계를 긴밀히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도 완벽한 해결책은 아니다.

특히 정보통신분야의 경우원가가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에 계약당시에는
싼 듯해도 조금만 시간이 지나면 비싼 수준이 돼버린다.

아웃소싱으로 고객과의 관계가 약화될까봐 걱정하는 기업도 있다.

일이 잘못될때는 누구 책임인지 구별해내기 어렵게 되기 때문이다.

미.일 자동차업체들이 올해초 8백만대의 자동차를 리콜한 사건이 대표적인
예이다.

조악한 안전밸트를 만든 것은 하청업체 일다카타였지만 모든 비난은
자동차업체들에게 쏟아졌다.

노조의 반발이 커지면서 아웃소싱의 어려움은 더해가고 있다.

포드자동차는 노조의 파업위협에 부딪쳐 존슨컨트롤에게 좌석제조를 하청
주려던 계획을 철회해야 했다.

노조 관계자들은 아웃소싱으로 일자리가 줄어든다면 더 강력한 행동을
취할 것이라고 넌지시 위협하기도 했다.

그러나 미재계를 아웃소싱 열기로 몰아넣었던 바로 그 요인때문에 미
기업들을 다시 아웃소싱으로부터 빠져 나오게 될 것이다.

미기업들은 좀더 유연하고 신속한 체제를 갖추기 위해 아웃소싱을 택했다.

그러나 무선호출기와 PC등 첨단제품들을 필두로 점점 주문형 생산이
많아지고 있는 요즘에는 업무를 직접 운영해야 유연성과 신속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주문에 맞춰 제때 물건을 만들어 내려면 업무를 직접 관장해야 하기 때문
이다.

아웃소싱을 택할 것이냐 직접 운영할 것이냐의 선택은 일시적인 유행이
아니라 심사숙고의 결과이어야 한다.

"The outing of outsourcing"
Nov.25,1995,c The Economist,London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