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이 증시를 다시 강타했다.

검찰의 한보그룹 정태수회장 전격구속으로 주식값이 큰 폭으로 떨어졌다.

30일 증시에서는 내년도 경기가 급강하할 것이라는 일부 기관의 경기
불투명 전망과 한보그룹총회장의 구속으로 비자금파문이 확산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악재로 작용,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며 전업종이 하락했다.

종합주가지수는 전일보다 17.39포인트 하락한 930.92를 마감, 940선이 다시
붕괴됐다.

한경다우지수는 158.58로 전일보다 3.80포인트 내렸다.

거래량은 2천22만주, 거래대금은 3천8백29억원이었다.

업종별로는 금융 건설주를 비롯한 전업종이 내림세였다.

보험주 제약주 등 일부내수관련주들은 전장에 강세를 보였으나 후장들어
내림세로 반전했다.

한전 포철 등 국민주와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대형우량주들도 후장들어
매물에 밀려 지수하락폭을 키웠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4개를 포함 133개, 주가가 내린 종목은 하한가
25개를 포함 742개로 내린 종목이 오른 종목보다 5배이상 많았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2월 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