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법인보다 부도법인수의 증가율이 더 늘어나가고 있다.

2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등 7대도시의 신설법인수(1천3백76
개)는 부도법인수(5백34개)의 2.6배로 작년 11월(2.6배)이후 가장 낮은 것으
로 나타났다.

신설법인수를 부도법인수로 나눈 비율은 지난 1월 4.1배를 기록한 이후 계
속 낮아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관계자는 "지난해 7대도시의 신설법인수는 1만6천7백23개로 93년(1만1
천9백38개)보다 40%이상 늘어났으나 올해는 10월말 현재 1만4천4백93개가 새
로 생겨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에 그치고 있다"며 "올들어 부도업체가 많아지
는데 비해 법인신설은 한풀 꺽이고 있는것 같다"고 밝혔다.

한편 10월중 어음부도율은 0.21%로 9월(0.19%)보다 조금 높아졌다.

서울의 경우 지난달(0.11%)보다 0.01%포인트 올라간 0.12%, 지방은 전달(0.
67%)보다 0.06%포인트 높아진 0.73%를 기록했다.

월중 부도업체수를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의 비중이 13.4%로 지난달(11.9%)
보다 높아진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의 비중은 각각 24.6%와 22.6%로 지난달
보다 낮아졌다.

<육동인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