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내년도 산유량 동결조치이후 3일간
안정세를 보인 후 베네주엘라의 석유노조 파업이 임박했다는 소식이 전해진
27일 급등했다.

이날 국제석유시장은 정부와 분쟁을 겪고 있는 베네주엘라의 석유노조가
노동계약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파업계획을 노동부에 통고할 것으로 예상
된다는 보도가 나오자 거래자들이 매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유가를 크게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1월
인도물은 직전거래일인 24일보다 배럴당 42센트 오른 18.38달러를, 2월
인도물은 18.12달러를 각각 기록, 심리적 저지선인 18달러선을 돌파했다.

또 이날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에서는 국제유가의 척도인 브렌트유
1월인도물이 직전거래일에 비해 배럴당 39센트 상승한 17.18달러로,
두바이유 현물가는 배럴당 42달러 오른 16.04달러로 각각 마감됐다.

이로써 이들 원유가의 심리적 저지선이던 17달러와 16달러를 넘어섰다.

OPEC회원국인 베네주엘라는 하루 270만배럴을 생산하는 산유국으로 석유
노조가 파업에 돌입할 경우 국제유가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