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개발공사가 미분양택지의 조기매각을 위해 공급조건을 대폭 완화,
가격파괴를 본격화한다.

토지개발공사는 28일 보유토지가 8조원에 이르는등 경영수지가 악화됨에
따라 미분양택지가 많은 경남지역을 우선대상으로 공급가격을 인하하고
대금납부기간을 연장, 내달초 재매각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충무도남지구 단독주택지(216필지)는 매매가격을 30% 인하해
기존의 평당가격보다 32만4,000원 저렴한 75만6,000원에 공급하며할부
기간도 1-2년에서 3년으로 연장할 계획이다.

또 2필지의 공동주택용지의 경우 대금납부기간을 2-3년에서 5년으로 연장,
주택업체들의 자금부담을 덜어주기로 했다.

이밖에 <>김해장유 아파트용지(20필지)2년 <>김해내외 상업용지(104필지)
2년, 단독주택지(397필지)1-2년 <>진해자은 단독주택지(214필지)및
근린생활시설 용지(8필지)1-2년씩을 각각 연장, 수요자들의 금융비용
경감을 통해 토지가격을 평균 15-20%정도 낮출 방침이다.

한편 토지개발공사는 재고자산의 조기매각이 장기적인 경영수지개선과
고객확보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 경남지역의 토지분양이 호조를 보일 경우
가격파괴지역을 점진적으로 늘려갈 계획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