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조모피제품을 감각적으로 입으려면 소재의 어울림을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한다.
부드럽고 포근한 느낌의 인조모피에는 광택나는 에나멜이나 표면이
매끄럽고 탄력있는 합성소재 등으로 상반된 느낌을 연출하는 것이 좋다.
보슬보슬하고 부드러운 느낌의 손뜨개니트나 털이 긴 앙고라스웨터는
인조모피의 질감과 중복돼 둔해 보일수 있으므로 피한다.
짧은 A라인 가죽스커트는 누구나 하나쯤 갖춰두면 좋은 아이템.
여기에는 가죽재킷, 아이보리색 손뜨개스웨터(일명"아일랜드 스웨터"),
무스탕재킷 등 어떤 옷을 입어도 무난하게 어울린다.
신발은 요즘 유행하는 롱부츠를 고른다.
인조 모피나 가죽제품에는 동물무늬 프린트가 가장 잘 어울리는 짝.
흑백의 호피 뱀피 얼룩말무늬는 야성적이고도 섹시한 멋을 내준다.
검정색 인조가죽 반코트에 얼룩말무늬 폴라티셔츠, 얼룩말무늬가
진 패치워크가방을 맞추면 완벽한 코디네이션이 된다.
동물무늬 프린트를 활용한 옷차림을 할때 곁들이는 옷이나 스타킹은
화려한 색보다는 흰색 검정 갈색등 차분한 색을 고른다.
포인트가 여러곳으로 흩어지면 산만해질수 있기 때문. 올해 또 하나의
유행소재는 나일론원단.
원래 나일론은 조금 차가워 보이는 소재지만 여기에 패딩을 넣어
두툼하게 만들고(일명 "낙하산원단") 끝에 털을 트리밍한 제품이 재킷
스커트 원피스 반코트 롱코트 등 여러가지 아이템으로 만들어져 나와
겨울멋쟁이들에게 인기를 끌고있다.
낙하산원단의 몸판에 소매를 니트로 처리하고 칼라와 소매끝에 인조털을
트리밍한 제품은 활동성과 여성미를 동시에 살린 품목으로 올겨울 특히
각광받고 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