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가 마음대로 되지않는 이유중 하나는 상황마다 볼의 라이가 다르다는
점이 꼽힌다.

평평한 연습장에서는 잘 되다가도 필드에서는 잘 안되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코스에서 맞닥뜨리는 상황중 어려운 것은 내리막 라이다.

이는 페어웨이나 벙커 러프,그린까지도 마찬가지이다.

볼은 벙커에 들어갔는데 스탠스는 벙커밖에서 취해야하는 상황은 아마
골프에서 가장 고약한 라이중 하나일 것이다.

상체를 거의 90도까지 구부려야 할 경우도 있는데,그러다보면 스윙하기가
어려워진다.

이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 첫째요건이다.

그러려면 무릎을 굽혀 내내 낮은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

스윙할때에는 몸(특히 머리)의 움직임을 억제하고 팔로써 해야 한다.

클럽은 그립끝쪽으로 길게 잡아야 한다.

볼이 발아래 있기 때문에 평상시와 같이 잡으면 볼부터 맞힐수 있기
때문이다.

슬라이스를 감안, 목표 왼쪽을 겨냥한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