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증시에 들어있던 외국자금이 활황세를 구가하고 있는 미뉴욕증시로
빠져 나가고 있다고 아시아증시관계자들이 23일 밝혔다.

관계자들은 다우존스공업평균주가지수가 5,000을 돌파하는등 뉴욕증시의
주가폭등세가 지속되자 그동안 아시아증시로 유입됐던 외국자금중 상당액이
높은 투자수익률을 겨냥, 미국증시로 유출되고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활황외에 일부 아시아국가들의 정치.경제상황이 불안해지고 있는
것도 외국자본의 이탈을 조장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그결과 아시아증시중 대부분이 최근 주가하락및 거래부진등의 침체에 빠져
들고 있다고 이들은 밝혔다.

이와관련, 싱가포르증권업체인 앨리언스시큐리티스의 알렉스 창 증시
분석가는 "대형증시가 폭발장세를 보이면 조그만 증시들은 고통을 겪게
된다"고 지적하면서 "세계의 돈이 월가에 묻혀 있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그러나 어느정도의 외국자금이 아시아증시를 떠나 월가로
들어가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

아시아증시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올들어 대부분 주가하락을 면치
못해 지난 22일 현재 싱가포르증시는 연초대비 약 6%, 태국증시는 10%,
대만은 34%의 주가하락률을 기록했다.

일본과 한국도 6~7%씩 주가가 떨어져 있다.

한편 지난 21일 다우지수가 사상처음으로 5,000선을 완전히 돌파했던
뉴욕증시는 22일에도 다시 주가가 상승, 다우지수가 전날보다 17포인트가량
오른 5,041.61에 폐장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