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경=최필규특파원 ]중국의 3대 철강회사인 상해 보산제철소는 6백30억
인민폐(미화77억달러)를 투자,철강생산규모를 확대하는 한편 금융 종합상
사 운송등 사업다각화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보산제철소는 오는 2000년까지 철강생산을 연산 1천1백만t(94년현재 7백
50만t)규모로 확충하기 위해 용광로 1기,전로 2기,제강소 4기,주물공장
1기,코크스공장 1기등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보산제철소는 또 은행 증권 보험 종합상사 운송등 비철강부문으로 사업을
확대,제철소를 대그룸으로 육성할 발침이라고 말했다.

이 제철소는 이러한 사업에 소요되는 자금을 자체조달 3백60억인민폐,외부
차입 2백억인민폐,정부보조금 70억인민폐로 충당할 계획이다.

이와관련,외교소식통들은 강택민정부가 등소평시대의 대표적 철강기업인
북경의 수도강철의 규모를 축소시키는 대신 연고지역인 상해의 보산제철소를
새로운 철강기업으로 육성,기업측면에서도 세대교테를 이루겠다는 강한 의
지를 표명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최근 중국 관영 인민일보도 수도강철이 무리하게 사업을 확대했으며 자립
도가 낮다고 비판하는 한편 강택민주석과 주용기부총리가 상해 보산제철소
를 "경영이 합리적이고 납세액이 많다"고 극찬했다는 내용의 논문을 게재
한 바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