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라 휘발유등 석유제품가격도 크게 오를 전망이다.
통산부관계자는 21일 "유가에 반영되는 정유사들의 평균 정제비를 현행
배럴당 3천45원에서 2백~3백원정도 올리기로 하고 재정경제원과 협의중"
이라며 "협의가 끝나는데로 빠르면 내달초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작년에 정제비를 배럴당 1백8원 올렸던 것에 비하면 두배를 넘는
인상폭이다.
정제비가 이같이 인상될 경우 휘발유등 석유류 가격도 덩달아 오르게
된다.
통산부는 경유의 유황함량이 0.2%에서 0.1%로 강화돼 추가비용이
발생함에 따라 정제비 인상폭을 크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통산부는 그동안 전년도 정유사들의 실적을 바탕으로 정제비를 추정,
이를 매년 조정해왔다.
그러나 일부에선 국내 정유사들의 수익이 점차 늘어나는 추세에서
정제비 조정을 통해 석유제품가격을 인상하려는 것은 소비자 이익에
배치될뿐더러 주유소에 대한 정유사들의 자금지원 경쟁등 부작용을 초래할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유공 호남정유등 정유5사의 세전손익은 2천6백55억원을
기록했으며 금년엔 이익규모가 6천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 차병석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