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근로자의 평균근로시간은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며 이에따라 우
리경제의 잠재성장률도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대우경제연구소는 15일 "근로시간 감소 및 노동투입 둔화와 그 시사점"(한
진수 연구위원)이란 보고서를 통해 향후 경제활동참가율은 지속적으로 증가
하겠지만 평균근로시간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해 전체 노동투입증가율
은 둔화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연구소는 근로시간이 다른 부문보다 상대적으로 긴 제조업이 전체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계속 줄어들고 토요일격주휴무제와 주5일 근무제등이 확산
돼 월평균근로시간이 연평균 0.7%씩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월평균근로시간은 94년말 현재 2백5.8시간에서 2000년에는 1백
97시간으로 줄어들게 된다.

반면 경제활동참가율은 실업률이 낮은 상태에서 경제성장으로 노동력에 대
한 신규수요가 늘어나면 지속적으로 상승하겠지만 연평균 0.5%씩 증가하는
데 그쳐(94년말 현재 61.7%에서 2000년에는 63.5%로 증가) 노동시간감소를
상쇄하지는 못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따라 노동투입증가율은 90년대초반(91~94년)의 연평균 1.2%에 비해 크
게 둔화된 0.7%에 그칠 것이며 이로인해 우리경제의 잠재성장률도 90년대 초
반보다 0.3%포인트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김용준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