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직제 의류수출은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직물제 수출은 격감, 대일의류
수출의 양극화현상이 가속화되고 있다.

18일 의류산업협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3.4분기까지 니트등 편직제
의류의 대일 수출은 9억3백20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9.8%가 증가했다.

이 기간동안 양복등 직물제의류 수출은 3억3천2백98만달러로 전년동기비
26.5%나 줄어들었다.

편직제의류의 수출증가세는 매년 20% 이상 증가하고 있는 환편물
(메리야스) 수출증가세에 힘입어 한동안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가운데 언더셔츠는 지난 3.4분기동안 전년동기보다 56.4%가 늘어난
1억4천2백달러의 수출실적을 올렸다.

이에 비해 직물제는 양복이 3천3백35만달러로 전년동기보다 5.9% 감소했고
바지 스커트등의 수출도 계속 줄어들고 있다.

직물제는 최종 봉재가 필요한 공정특성상 인건비경쟁에서 후발개도국에
밀리기 때문에 감소세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편직제의류는 컴퓨터편직기등 자동화설비와 안정적 전력공급등 각종
인프라구축이 뒷받침돼야 하기 때문에 후발개도국의 추격이 한동안 어려울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일본시장은 중저가에서 고가제품까지 수요가 다양한 모델
시장"이라며 기타지역으로의 의류수출에서도 이러한 양극화가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 권영설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