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이 그룹의 해외사업을 총괄해온 해외사업단을 삼성물산에 편입시
켜 사실상 해체한다.

18일 삼성그룹의 한 관계자는 "그룹내 자체 조직진단결과 해외사업단과
5개 해외본사간의 역할구분이 불분명한 것으로 지적돼 해외사업단을 삼성물
산에 편입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삼성그룹의 해외사업은 앞으로 5개 해외본사가 현지업무를 총괄
하고 국내에서의 업무는 삼성물산이 맡는 형태를 취하게 될 전망이다.

그런데 삼성물산은 기존에 해외업무실 조직을 갖고 있어 해외사업단의 삼
성물산 편입은 사실상 해체를 의미하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올연초 발족한 해외사업단은 기획조정 특수지역 프로젝트 등 3개 팀으로
구성돼있는데 삼성물산에 편입되고 나면 새로이 업무분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삼성그룹은 최근 사장단인사에서 안재학해외사업단장을 삼성전자
상담역으로 전보,사업단장 자리는 공석중이다.

< 임 혁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