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들이 26일부터 3천6백61억원규모의 은행기금펀드자금을 되찾아가도
당장 주식시장에 매물압박의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18일 투자신탁업계에 따르면 서울소재 3투신사의 경우 26일부터 기금펀드의
환매로 미매각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지만 최근 취약한 시장상황을 고려,
당분간 주식을 처분하지않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투자신탁은 은행기금펀드의 환매가 있을 것으로 보고 이미 보유주
식일부를 처분, 시장의 루머처럼 시장매물압박은 희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투신사별 은행펀드규모는 한국투신의 한국기금이 1천8백억원, 대한투신의
대한기금이 1천72억원, 국민투신의 무궁화주식형펀드가 7백89억원이다.

이들 펀드의 주식편입비율은 평균 40%정도이나 수익률이 저조해 대부분의
시중은행들은 자금을 회수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있다.

투신사들은 이에따라 자금을 맡긴 은행등을 대상으로 신탁만기기간(95년5월
26일)까지 환매를 연기해줄것을 요구하는등 영업을 강화하고있다.

그러나 해당은행들은 94년과 95년5월등 두차례에 걸쳐 상환을 연기해주는등
편의를 봐준만큼 이번에는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하고있다.

시중은행의 한관계자는 은행기금펀드의 환매를 고려, 정부가 이미 3천억원
규모의 통환채를 3투신사에 상환해준만큼 주식시장 침체를 빌미로 상환을 다
시 연기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익원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9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