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자재난 파동으로 부실시공이 우려됐던 지난 90년과 91년 사이에
지어진 수도권 5개 신도시 아파트 1천2백35개동중 4개동은 내력 보강,
48개동은 방식조치및 보수조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분당신도시의 대형아파트(80평형 16층)1개동은 거실바닥 지지력이
부족, 방치하면 거실바닥이 내려 앉을 수도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또 분당의 1개동과 중동신도시의 2개동등 3개동은 지하실 부분의 벽체가
시공중 일부 절취되거나 지상층과 규격이 다르게 시공돼 건물 내력
안전도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건축학회(회장 이명호중앙대교수)는 17일 지난해 11월부터
한국콘크리트학회등 6개 안전점검기관과 합동으로 신도시 아파트의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경기도는 빠른 시일내 해당 시장으로 하여금 입주민과 협의,
연말까지 하자가 발견된 아파트에 대한 보수.보강작업을 마치도록
시공업체에 지시하기로 했다.

이번 안전점검은 지난 90년과 91년사이에 지어진 5개 신도시의 아파트
1천2백35개동과 주차장 3백55개소에 대해 <>콘크리트 강도 <>염분도
<>구조도서 검토 <>외관조사등에 걸쳐 실시됐다.

안전점검결과 분당의 대형아파트 1개동은 16개층중 7~8개층의 거실바닥이
지지력 부족을 노출, 거실 지지벽체의 보강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중동의 1개동은 지하실 벽체 규격이 지상층과 다르게 시공됐고
<>분당 1개동, 중동 1개동등 2개동은 지하실 벽체 3개소가 철취돼 건물
내력상에 결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평촌 11개동 <>산본 2개동 <>일산 1개동등 14개동에서는
균열및 누수 결함이 발견돼 보수대상으로 지적됐고 <>분당 10개동 <>평촌
17개동 <>산본 9개동 <>중동 3개동 <>일산 2개동등 41개동(7개동은
보수대상과 중복)은 바다모래 사용으로 인한 염화물 기준초과로 나타났다.

건축학회는 그러나 "안전점검결과 전체적으로는 안전도에 커다란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하자가 발견된 아파트도 당장 붕괴되거나
하는 위험수준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 김상철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