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씨 비자금] 노씨 쏟아진 질문에 묵묵부답 .. 노씨 재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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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노태우전대통령이 2차로 소환되자 검찰에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이 이날 노전대통령과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의 조사를 정점으로
비자금 사건전모를 밝혀내고 조만간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수순을 밝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아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검찰은 지난 1차소환때와 마찬가지로 청사주변의 경비강화에 나서는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노전대통령을 이날 오후3시에 재소환한다고
전격발표. 안부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이례적으로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 1일에 이어 오늘 오후3시 노태우전대통령을 재소환, 조사키로했
다"고 통보.
안부장은 이어 "노씨측에는 어제(14일)밤에 소환을 통보했다"고 말한뒤
"이번에 소환되면 사법처리하느냐"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느냐"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함구한채 중수부장실로 들어가 두문불출.
<>.이날 오후 2시48분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에 도착한
노전대통령은 차에서 내린후 한차례 고개를 숙였다가 굳은 표정으로 몇
발짝 내디딘후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토라인에서 잠시 포즈.
노전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일체의 답변없이 청사 앞에서 마중나온 윤주천사무국장(1급관리관)과
한차례 악수를 나눈후 청사내로 진입.
감청색 싱글정장 차림의 노전대통령은 1차 소환때의 긴장된 표정과는 달리
재소환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시종 붉게 상기된 표정.
청사로비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들이 "지금 심정을 한마디만 해달라"
"대선자금부분을 밝힐 것인가" "구속될 각오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일체
입을 다문채 곧장 귀빈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수부장실로 직행.
<>.노전대통령은 현관을 지나 귀빈용 엘리베이터로 향해 가는 동안
미소를 머금고 당당하게 걸어가는등 1차 소환때와 다른 면모.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들과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노전대통령이 이번
소환에서 폭탄선언(대선자금 공개등)을 할 것이다" "구속을 각오하고
마음을 비운 것이다"등 해석이 분분.
<>.이날 노전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발부여부를 결정하게될
법원의 당직판사는 서울지법 형사 항소10부의 황상현판사로 알려졌다.
황판사는 "당직 순서에 따라 이날 심야사건 영장심리를 맡게 된 것일뿐"
이라며 "오늘 저녁 영장이 신청되는가"라고 반문.
그러나 법원도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사건앞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
<>.검찰은 15일 오후3시를 D데이 H아워로 잡고 극비리에 재소환을 위한
사전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방침을 굳힌뒤 재소환하게된 것이라고
검찰 고위관계자는 설명.
이 관계자는 "노씨에 대해 내일쯤 구속하려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다.
조사할 것이 너무 많아 내일까지 조사가 마무리될지 의문"이라며 "대충
이쯤에서 끝내야하지 않겠느냐"고 답변.
이 관계자는 또 "영장청구때 모든 혐의사실을 기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영장은 구속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한 사항만 적으며 되는 것이지
공소장과 같이 모든 범죄사실을 적시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
<>.이날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사실이 전격발표되자 기자실에선 1보를
송고하려는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대검청사 현관앞에는 사진기자들이
새로 "포토라인"을 만들고 방송사에서는 생방송부스를 새로 만드는등
재소환되는 노씨를 맞기위한 준비로 부산한 모습.
검찰은 청사안팎의 경호를 위해 지난1일 1차소환때와 마찬가지로 대검청사
로비 취재진을 숫자를 중앙 16개언론사 각1명, 연합통신 사진기자 1명,
방송카메라 기자 1명, 4개 방송취재기자 각1명씩등 모두 22명으로 제한.
이와함께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의 배경과 조사진척상황에
대한 브리핑에도 참석취재진 숫자를 제한, 중앙언론사 취재기자 2명씩만
참석케하는 등 경호에 만전.
이에앞서 검찰은 대검청사 주변에 전투경찰 수를 늘리고 오전11시
대검청사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는 한편 검찰직원의 경우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한뒤 출입을 허용하고있으며 일반 민원인들의 출입은 전면
통제.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5번째로 소환된 이전경호실장은 그간 검찰에
소환될때마다 취재진들에게 조사에 임하는 심경과 자신이 알고있는 비자금
조성경위등에 대해 예상밖의 상세한 진술을 하던 것과는 달리 일체의
질문에 굳은 표정만 지을뿐 묵묵부답으로 일관.
다소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베이지색 바바리코트를 입고 검찰에 출두한
이전경호실장은 10층 조사실에 이르기까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
이전경호실장의 이같은 모습에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이씨가 오늘 조사를
계기로 자신이 사법처리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분석.
<>.우성그룹 최승진부회장과 삼미그룹 김현철회장이 15일 오전 9시50분께
1분 간격으로 모두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 현관앞에
도착.
이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보도진들 앞에서 가볍게 포즈만을 취한 채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향했으며 "노씨에게 돈을 건낸 사실이 있는가"
"소환될 소감이 어떤가"등 기자들의 질문세례에는 착찹한 표정만 지었다.
< 윤성민.한은구.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
검찰이 이날 노전대통령과 이현우전청와대경호실장의 조사를 정점으로
비자금 사건전모를 밝혀내고 조만간 노전대통령의 사법처리수순을 밝을
것이라는 관측이 강하게 나돌아 국민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검찰은 지난 1차소환때와 마찬가지로 청사주변의 경비강화에 나서는등
부산하게 움직였다.
<>.안강민대검중수부장은 노전대통령을 이날 오후3시에 재소환한다고
전격발표. 안부장은 이날 오전 9시 35분께 이례적으로 기자실을 방문해
"지난 1일에 이어 오늘 오후3시 노태우전대통령을 재소환, 조사키로했
다"고 통보.
안부장은 이어 "노씨측에는 어제(14일)밤에 소환을 통보했다"고 말한뒤
"이번에 소환되면 사법처리하느냐" "어떤 내용을 중점적으로 조사하느냐"는
등의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함구한채 중수부장실로 들어가 두문불출.
<>.이날 오후 2시48분 검은색 뉴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에 도착한
노전대통령은 차에서 내린후 한차례 고개를 숙였다가 굳은 표정으로 몇
발짝 내디딘후 사진기자들을 위해 포토라인에서 잠시 포즈.
노전대통령은 이어 "국민들에게 한마디 해달라"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일체의 답변없이 청사 앞에서 마중나온 윤주천사무국장(1급관리관)과
한차례 악수를 나눈후 청사내로 진입.
감청색 싱글정장 차림의 노전대통령은 1차 소환때의 긴장된 표정과는 달리
재소환의 심각성을 의식한 듯 시종 붉게 상기된 표정.
청사로비에서 대기중이던 취재진들이 "지금 심정을 한마디만 해달라"
"대선자금부분을 밝힐 것인가" "구속될 각오가 됐는가"라는 질문에 일체
입을 다문채 곧장 귀빈용 엘리베이터를 타고 중수부장실로 직행.
<>.노전대통령은 현관을 지나 귀빈용 엘리베이터로 향해 가는 동안
미소를 머금고 당당하게 걸어가는등 1차 소환때와 다른 면모.
이에 대해 검찰관계자들과 취재진들 사이에서는 "노전대통령이 이번
소환에서 폭탄선언(대선자금 공개등)을 할 것이다" "구속을 각오하고
마음을 비운 것이다"등 해석이 분분.
<>.이날 노전대통령의 구속영장이 청구될 경우 발부여부를 결정하게될
법원의 당직판사는 서울지법 형사 항소10부의 황상현판사로 알려졌다.
황판사는 "당직 순서에 따라 이날 심야사건 영장심리를 맡게 된 것일뿐"
이라며 "오늘 저녁 영장이 신청되는가"라고 반문.
그러나 법원도 헌정사상 초유의 전직대통령 구속이라는 사건앞에 긴장하는
기색이 역력.
<>.검찰은 15일 오후3시를 D데이 H아워로 잡고 극비리에 재소환을 위한
사전절차를 밟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전대통령에 대한 사법처리방침을 굳힌뒤 재소환하게된 것이라고
검찰 고위관계자는 설명.
이 관계자는 "노씨에 대해 내일쯤 구속하려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속단할
수는 없다.
조사할 것이 너무 많아 내일까지 조사가 마무리될지 의문"이라며 "대충
이쯤에서 끝내야하지 않겠느냐"고 답변.
이 관계자는 또 "영장청구때 모든 혐의사실을 기재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영장은 구속을 위한 최소한의 필요한 사항만 적으며 되는 것이지
공소장과 같이 모든 범죄사실을 적시할 필요는 없다"고 응답.
<>.이날 노전대통령의 재소환사실이 전격발표되자 기자실에선 1보를
송고하려는 기자들로 북새통을 이뤘으며 대검청사 현관앞에는 사진기자들이
새로 "포토라인"을 만들고 방송사에서는 생방송부스를 새로 만드는등
재소환되는 노씨를 맞기위한 준비로 부산한 모습.
검찰은 청사안팎의 경호를 위해 지난1일 1차소환때와 마찬가지로 대검청사
로비 취재진을 숫자를 중앙 16개언론사 각1명, 연합통신 사진기자 1명,
방송카메라 기자 1명, 4개 방송취재기자 각1명씩등 모두 22명으로 제한.
이와함께 검찰은 이날 노전대통령의 소환조사의 배경과 조사진척상황에
대한 브리핑에도 참석취재진 숫자를 제한, 중앙언론사 취재기자 2명씩만
참석케하는 등 경호에 만전.
이에앞서 검찰은 대검청사 주변에 전투경찰 수를 늘리고 오전11시
대검청사로 통하는 모든 출입문을 폐쇄하는 한편 검찰직원의 경우 일일이
신분증을 확인한뒤 출입을 허용하고있으며 일반 민원인들의 출입은 전면
통제.
<>.이날 오전 10시 검찰에 5번째로 소환된 이전경호실장은 그간 검찰에
소환될때마다 취재진들에게 조사에 임하는 심경과 자신이 알고있는 비자금
조성경위등에 대해 예상밖의 상세한 진술을 하던 것과는 달리 일체의
질문에 굳은 표정만 지을뿐 묵묵부답으로 일관.
다소 쌀쌀해진 날씨 탓인지 베이지색 바바리코트를 입고 검찰에 출두한
이전경호실장은 10층 조사실에 이르기까지 당황한 기색이 역력.
이전경호실장의 이같은 모습에 대해 검찰주변에서는 "이씨가 오늘 조사를
계기로 자신이 사법처리될 수도 있다는 것을 이미 예상하고있기 때문"이
아니냐고 분석.
<>.우성그룹 최승진부회장과 삼미그룹 김현철회장이 15일 오전 9시50분께
1분 간격으로 모두 검정색 뉴그랜저 승용차를 타고 대검청사 현관앞에
도착.
이들은 다소 긴장한 표정으로 보도진들 앞에서 가볍게 포즈만을 취한 채
곧바로 11층 조사실로 향했으며 "노씨에게 돈을 건낸 사실이 있는가"
"소환될 소감이 어떤가"등 기자들의 질문세례에는 착찹한 표정만 지었다.
< 윤성민.한은구.송진흡 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6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