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무역기구(WTO)는 올해 전세계 상품교역(물량기준)증가율이 경제성장률
의 약 3배인 8%에 이를 것으로 14일 전망했다.

WTO는 이날 발표한 "국제무역:추세와 통계"라는 연례보고서에서 세계경제의
글로벌화및 통합추세가 점점 강해지고 있어 이처럼 교역증가율이 경제
성장률을 크게 웃돌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3%에 이를 것으로 관측됐다.

이어 내년에도 교역증가율이 생산증가율을 크게 웃돌겠지만 교역증가율
자체는 올해보다 다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90년대들어 교역증가율과 경제성장률간의 격차가 점점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는 각국 경제정책들의 상호연관성이 높아지고 기술
혁신으로 통신및 수송비용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올해 8%의 교역증가율 예상치는 지난 50년부터 작년까지의 연평균증가율
6%보다는 높지만 지난해의 9.5%보다는 다소 낮다.

보고서는 또 올상반기중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등 개도국의 교역신장률이
30%를 상회, 세계교역확대의 견인차역할을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출의 경우, 한국 중국 말레이시아 멕시코 4개국은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30%이상 증가했다.

수입에서도 한국 말레이시아 태국 브라질은 모두 30%이상의 신장률을
기록, 세계에서 가장 높았다.

한편 지난해 세계상품교역액은 사상처음으로 4조달러벽을 깨면서 4조9백억
달러를 기록, 13.5% 늘어났다.

지난해 서비스교역액은 8% 증가한 1조1천억달러를 기록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