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만화 주인공인 "아기공룡 둘리"가 만화영화로 제작되는 것은 물론
본격적으로 캐릭터상품화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저작권자인 만화가 김수정씨는 최근 (주)둘리나라를
설립하고 장편 만화영화의 제작 등 본격적인 캐릭터사업에 나섰다.

둘리나라는 이미 기업은행 환경신탁통장 롯데햄소세지 등 26개 기업에
건당 1천만-3천만원 가량의 로얄티를 받고 둘리의 사용권을 판매했다.

또 지난 10월 둘리를 주인공으로 만화영화의 제작에도 들어나 내년 여름경
개봉할 예정이다.

함규열 둘리나라 공동대표는 "둘리의 본격적인 캐릭터상품화를 위해 법인
을 설립했다"며 "만화영화가 완성되면 해외수출을 통해 외국시장도 개척해
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캐릭터사업이란 만화영화의 주인공 등의 저작권을 이용,직접 모자 의류
식품 등의 마스코트로 이용하거나 사용권을 판매하는 신종사업이다.

국내 캐릭터시장은 현재 1천억원 규모로 추산되지만 월트디즈니 등 외국사
가 절대량을 차지하고 있어 국내 업체의 캐릭터 개발 및 상품화가 시급한
실정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4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