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차를 생산과정에서 연간 1백여억원 어치의 에너지를 손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에너지절감을 위한 대책마련에 들어갔다.

12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최근 사내 에너지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 연간
6백80억2천8백만원에 이르는 에너지 소요비용가운데 14.8%에 해당하는 1백억
9천3백만원어치가 생산에 연결되지 않고 낭비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차 1대를 만드는데 드는 에너비 비용 5만6천6백90원중 손실액이 8천
4백11원에 이르고 있으며 연간 17만8천40대의 차를 만들수 있는 에너지가
손실되고 있는 셈이다.

에너비별 손실률을 보면 난방용유류가 40%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
압축공기 25%, 생산용유류 24.6%, 도시가스 20% 순이었다.

현대측은 에너비가 이처럼 낭비되고 있는 것은 <>장비의 공운전 <>압축
공기누설 <>온도관리 미흡 <>휴무시간대의 불필요한 장비가동등에 원인이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개선을 위해 에너지효율 진단팀을 구성, 운영키로
했다.

현대관계자는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손실분의 30%를 절약할수 있다"며
"미국 일본의 주요메이커처럼 에너지 손실률을 10%이내로 줄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성구기자>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