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중앙은행은 금주내내 연일 사상 최저시세로 떨어진 페소화를
떠받치기 위해 9일 외환시장에 개입, 미달러화를 매각했다.

그결과 페소화의 대달러 시세가 상승하는 한편 오래동안 침체에 빠졌던
주식시장도 활기를 되찾아 주식값이 크게 상승했다.

중앙은행인 멕시코은행의 엘비아 베라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중앙은행의
외환시장 개입이 있었다"고 밝혔다.

중앙은행이 시장개입 사실을 시인하지 않고 이에 관해 논평도 하지 않는
것이 전통으로 되어 있기 때문에 그같은 대변인의 발언은 이례적이다.

베라 대변인은 페소화의 하락을 막기 위해 중앙은행이 매각한 달러화가
얼마인지 그 액수를 밝힐수 없다고 말했으며 중앙은행이 시장에 직접 개입한
것인지 아니면 여러 은행을 통해 간접적으로 개입한 것인지 언급하려 하지
않았다.

수도 멕시코시티의 현물 외환시장에서는 페소화의 대달러 가치가 8일의
폐장가인 달러당 7.8000페소에 비해 달러당 7.5500페소로 상승한 가운데
폐장되었다.

이보다 앞서 이날 달러화의 현물시세는 오전중 사상 최저치인 8.2500페소를
기록한후 중앙은행의 시장개입으로 폐장을 앞둔 15분동안 후장초에는 약
8.0000페소에 거래됐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1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