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면서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배당투자는 배당금과 시세차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전략이다.

액면배당 제도를 취하고 있는 국내 주식시장에선 평균 배당 예상수익률이
2%내외(94년 2.4%)에 불과, 배당투자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배당부 시세의 회복기간이 단축될 경우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도
가능하다고 증권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배당부 시세란 배당을 받을 권리가 있을 때의 시세를 말하며 이 권리가
없어지면(배당락) 그 부분만큼 주가가 떨어지게 된다.

현재 증권거래소에서의 매매거래는 보통거래로서 3일결제되기 때문에
사업년도 종료일 이틀전까지가 배당부가 된다.

배당투자는 배당부 시세의 빠른 회복에 따른 배당차익을 주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배당부 시세의 회복기간이 관건이 되고 있다.

배당부 시세 회복에 대한 통계에 따르면 배당락이후 평균 1개월이면
배당부시세를 회복했고 그 기간이 매우 짧아지고 있으며 배당락폭도 작아
지고 있다.

특히 89년과 92~94년에는 배당락일 지수가 배당부지수를 웃돌음으로써
시세차익까지 얻었다.

또 지난 10년간 종합주가지수의 월평균 수익률을 볼때도 10월에서 1월까지
(91년제외)의 월평균 수익률이 연속적으로 높은 수익률을 기록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월평균 수익률은 10월 5.14%,11월 3.76%,12월 2.30%,1월 4.87%로 배당락
회복시기인 1월중의 수익률이 12월보다 컸다.

연말연초의 풍부한 유동성과 함께 1월효과등이 크게 작용한 때문이다.

종목별로는 과거 배당수익률이 높거나 배당가능성이 큰 종목의 주가가
많이 올랐다.

올해도 시중금리의 하향안정으로 기관들의 주식투자가 확대되는등 향후
장세에 긍정적인 요인들이 많아 주식시장의 강세가 예상되는 만큼 배당투자
의 유용성이 높을 것으로 증권관계자들은 보고 있다.

배당에는 주식배당과 현금배당이 있다.

주식배당은 자사주식을 주주의 지분비율에 따라 무상으로 배분하는 제도.

현행 국내 배당제도하에서 싯가배당과 무상증자의 성격을 띠고 있기에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84년 주식배당이 허용된 이후 주식배당 실시회사는 점차 증가추세(94년
98개사, 90년 62개사)에 있다.

그러나 평균 주식배당률(94년 3.3% 90년 5.7%)은 계속 낮아지고 있다.

주식배당투자를 할 경우에는 과거및 최근 배당률이 높은 종목을 우선
고려하고 배당성향(배당금/순이익)의 바탕이 되는 지표, 즉 유보율 순이익
증가율등을 전기와 비교한 이후 현재의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에 있는
기업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연속적으로 주식배당을 실시한 기업은 재무구조가 튼튼하고 영업실적
이 양호한 편이다.

이가운데 동양화학은 86년이후 9회, 대한중석 동일고무벨트는 8회,
맥슨전자 봉신중기 새한정기 신성등은 7회의 주식배당을 실시했다.

현금배당이 높은 종목은 배당투자 유망성이 높다.

재무구조가 양호해 배당을 통한 사내유출이 많아도 기업은 건전하다는
신호효과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배당은 기업의 수익과 정비례 관계에 있으므로 기업실적에도 주목해야
한다.

선경경제연구소는 최근 배당과 관련,높은 현금배당이 예상되는 종목으로
서흥캅셀을, 고배당수익률이 기대되는 종목으로는 금호석유화학 극동건설을
꼽았다.

또 새한정기는 주식배당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배당투자에서는 신.구주의 가격격차가 큰 종목도 관심대상이 된다.

신.구주의 가격차이는 배당 기산일차이,즉 배당금만큼이 합리적이지만
신.구주 병합(첫 거래일)을 앞둔 연말에도 격차가 좁혀지지 않을 경우
배당락이 된다해도 통합에 따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7일 현재 구주와 신주의 주가괴리율이 10%가 넘는 종목은 대선주조 태창
아세아제지 쌍용제지 삼익악기 한국전장 신무림제지등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8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