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원 전문의의 대다수가 입원실이 필요하다고 여기고 있으나 입원실을
줄이거나 아예 없애겠다는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대한의사협회(회장 유성희)에 따르면 최근 전국 내과 가정의학과
일반외과 정형외과 산부인과등 5개 전문과목 개원의 2백18명을 대상으로
선문조사를 벌인 결과 입원실을 늘리겠다는 의사는 고작 4.1%인
9명에 지나지 않았다.

반면에 입월실을 현재보다 줄이겠다는 의사는 23.8%나 됐으며 아예
입원실을 폐쇄할 계획이라고 밝힌 의사도 33%에 이르렀다.

내과와 가정의학과의 경우 입원실을 늘리겠다는 의사가 단 1명도
없었으며 설문에 응한 내과 개원의 17명 가운데 절반가량인 8명은
입원실을 없애겠다고 답했다.

특히 입원실이 반드시 필요한 산부인과 개원의 74명 가운데 30%인
22명도 입원실 폐쇄계획을 밝혔으며 21명은 축소,28명은 현상유지만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사대상 개원의사의 절반 이상은 환자를 제대로 진료하려면
입원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어 이같은 입원실 축소
또는 폐쇄계획이 경영난 때문으로 풀이됐다.

< 남궁 덕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5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