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우 밝아 장기적으로 동아시아 고성장가들의 경쟁상대로 부상할 것이라고
유럽부흥개발은행(EBRD)이 진단했다.
EBRD는 1일 발표한 25개 체제전환국에 관한 연례보고서에서 96년에는
러시아경제가 플러스 성장세로 돌아서고 체코 폴란드 등 주요 동유럽국가
에서 5~6%선의 경제성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 은행의 수석연구원인 닉 스턴은 "이 지역 장기경제전망이 동아시아
고성장국가들과 견줄만하다"면서 외국투자가 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말했다.
EBRD는 동유럽.중유럽과 구소련의 강점으로 높은 교육수준과 경제개방,
서유럽 대형시장과 인접한 점, 경쟁에 유리한 실질환율 등을 꼽았다.
이 은행은 올해는 동유럽과 발틱해국가 경제가 3년째 성장하고 독립국가
연합(CIS)에서는 경기침체 추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마이너스 15%이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올해
마이너스 3%로 회복되고 우크라이나도 지난해 마이너스 20%에서 올해는
마이너스 5%로 회복될 것으로 내다봤다.
EBRD는 그러나 구소련과 동유럽 체제전환국들의 산업생산이 체제전환 이전
수준을 회복하기까지는 2~4년이 더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