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건설업체들의 올해 국내공사 수주실적이 목표액을 밑돌 것으로
전망된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 동아건설 대우건설 삼성건설 대림산업
등 국내 5대 건설업체의 9월말 국내수주액은 모두 12조7,939억원으로
이들 업체의 금년도 수주목표액 20조700억원의 63.7%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현대건설 대우건설 삼성건설등 그룹계열사의 공사물량이 꾸준한
일부업체들은 목표액의 60~70%선을 수주, 평년치보다 약간 작았으나
동아건설 대림산업은 각각 목표액의 41.8%와 55.1%를 수주하는데 그쳤다.

업체별로는 영광원자력 5.6호기와 영홍도화력발전소등 한전의 대규모
프로젝트를 수주한 현대건설이 수주목표액 5조5,000억원의 69.1%인 3조
8,029억원을 기록했다.

화동화력 3.4호기와 인천LNG인수기지등을 낙찰받은 대우건설은
수주목표액 4조3,200억원의 78.0%인 3조3,700억원을 기록, 비교적 수주실적
이 좋았다.

또 그룹계열사의 공사가 꾸준했던 삼성건설은 수주목표액 3조8,000억원의
68.4%인 2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부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동아건설은 국내 수주목표액
4조원의 41.8%인 1조6,710억원을 수주하는데 머물렀다.

영광원자력 5.6호기와 인천 LNG인수기지등 대규모 공공공사를 각각
현대건설및 대우건설과 공동으로 수주한 대림산업도 수주목표액 2조
4,500억원의 55.1%인 1조3,500억원에 그쳤다.

업계 관계자는 "연말에 공공공사물량이 집중적으로 쏟아질 것으로 보이나
대형업체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SOC사업이 불투명해 지고 있고 최근에는
노전대통령 비자금사건으로 호전되던 부동산경기가 급랭, 대형건설업체들의
금년도 목표달성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실정"이라고 말했다.

< 김태철기자 >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2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