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측기전문업체인 하이트롤(대표 김봉구)이 고주파형식의 보상전극방식
레벨기를 개발했다.

이 계측기는 화력발전소나 석유화학공장의 집진기(분진을 제거하는 장치)
분진저장탱크에 설치돼 탱크내 분진이 쌓인 정도를 측정하는 장치다.

31일 하이트롤은 2년간 3억6천만원의 연구투자비를 들여 기존의 정전용량식
레벨기에 비해 성능이 뛰어난 레벨기를 개발, 내달말부터 본격 양산한다고
밝혔다.

기존제품은 감지전극이 1개로 탱크내의 온도변화나 물 분진이 감지전극에
붙을 경우 정확성이 떨어지는등 오작동이 많았다.

반면에 신제품은 별도의 보상전극이 감지전극의 에러발생이나 온도 물
분진등의 탱크내 환경변화를 자동체크, 감지전극이 제대로 작동할수 있도록
환경을 변화시키 주는 것이 특징이다.

또 이제품은 기름 가스 석탄등 측정매체에 관계없이 사용할수 있고 전압이
88볼트에서 2백50볼트까지 자동으로 조절된다.

김봉구사장은 "그동안 국내에서는 전량 수입품을 사용했으나 신제품의
성능이 수입품과 견줄수 있고 가격도 50만원정도 싸기 때문에 수입대체효과
를 클것"이라고 말했다.

회사측은 신제품을 태안화력발전소 3,4호기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액체및 기체유량계분야에 대해 국가교정검사를 대행하고 있는 이회사는
최근 공진청이 주최한 제9회 정밀측정진흥대회 유체유량분야에서 1위를
차지하는등 유량계분야에서도 신기술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75년 설립된 이회사는 올해초 회사명을 한일레벨에서 하이트롤로
변경했다.

회사의 올해 매출목표는 1백억원이다.

(한국경제신문 1995년 11월 1일자).